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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도로를 피하자
기사입력: 2015/04/08 [15:0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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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재경 교통안전공단 울산지사 교수     ©UWNEWS
중앙선이 없고 차량의 진행 방향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은 골목길을 보통 이면도로라고 말한다. 반대로 큰 흐름을 이루는 중심도로를 간선도로라고 한다.

이보다 좀 더 작은 도로로 주도로를 연결하는 도로를 지선도로라고 한다. 간혹 이면도로를 지선도로의 개념으로 포함하기도 하지만 통상은 주택가나 상가의 뒷 골목을 의미한다. 대체로 이런 도로는 표지판이나 신호등이 없다. 대부분 차량이 교행하기 어려운 너비이며 주로 보행자가 다니는 길이다. 차도와 보도의 구분도 없어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조심해야 할 도로이다. 작은 골목들이 서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복잡하기도 하다.

요즘은 큰 도로들이 막히는 바람에 혼잡을 피해 가려는 차량으로 이면도로 차량통행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면도로는 사실 지뢰밭이나 다름없다. 통행할 때는 매우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좁은 골목에서 갑자기 나오는 차량이나 주변의 건물에서 나오는 보행자 등 조심해야 할 장애물이 너무도 많다. 그런데도 섣부른 운전자들은 이 위험성을 간과하고 빠르게 통과하다 사고를 많이 유발한다.

이면도로는 교통사고가 다발하는 특히 위험한 곳이다. 반드시 서행해야 한다. 행동이 느린 노인들이 넘어지거나 자전거를 타고 갑자기 달려드는 어린이나 공을 줍기 위해 돌발적으로 튀어 나오는 경우도 많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이면도로를 다닐 때는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보행자와 차량의 간격이 좁은 상황에서 차량이 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보행자는 갑자기 방향을 틀 경우도 있다. 백미러와 팔을 스쳐서 운전자와 보행자 간의 다툼도 많이 일어난다.

경미한 접촉을 운전자가 모르고 그냥 지나치다가 뺑소니로 몰리기도 한다. 이면도로에서는 서행이 필수이다. 이면도로에 속도제한 표지판만 설치해도 교통사고의 약 27%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면도로는 근본적으로 보행자 우선도로로 인식되어야 한다. 운전자들도 이런 불안한 이면도로는 그냥 보행자에게 양보하여야 한다.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큰 도로로 다니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군자는 대로행이라는 말도 있다. 좁은 도로를 다니면 시비에 얽히거나 교통사고를 당하기 쉽다. 가급적이면 이면도로를 피해서 운전하는 것이 현명하다. 불가피하게 이면도로를 들어섰다면 보행자들이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조심스레 지나가고 경적을 삼가도록 하자. 상대가 놀라지 않도록 보행자를 존중해야 나도 존중받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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